제빵 가이드 › 문제 해결
바게트 귀가 안 서는 이유 5가지와 고치는 법
바게트를 구웠는데 칼집이 평평하게 벌어지기만 하고, 한쪽이 날개처럼 들리는 "귀(그리뉴, grigne)"가 안 생길 때가 많아요. 귀는 운이 아니라 몇 가지 조건이 동시에 맞아야 생겨요. 촉촉한 표면, 약간 덜 된 발효, 눕힌 칼날, 버틸 힘이 있는 반죽이에요. 원인이 될 만한 순서대로 하나씩 짚어 볼게요.
1. 스팀이 부족해요
스팀은 굽기 초반 차가운 반죽 표면에 맺히면서 크러스트가 굳는 걸 늦춰요. 표면이 말랑한 동안 빵이 부풀고, 칼집이 벌어지며 날개가 들려요. 스팀이 없으면 표면이 먼저 굳어서 칼집이 거의 안 열리고 광택도 없어요.
- 데크 오븐: 투입 직후 10–15초 스팀이 흔한 출발점이에요. 스팀은 처음 1–2분에 집중해요.
- 댐퍼는 끝나기 5–10분 전에 열어요. 너무 일찍 열면 스팀이 빠져 표면이 빨리 굳어요.
- 가정용 오븐: 예열한 빈 철판을 아래 칸에 두고, 빵을 넣자마자 뜨거운 물 한 컵을 부어요.
2. 칼날을 세워서 넣었어요
칼날을 표면에서 약 20–30° 눕혀 얕게(약 6mm) 넣어야 얇은 날개가 생기고, 그 날개가 오븐에서 천천히 들리며 귀가 돼요. 칼날을 세워 수직으로 넣으면 양쪽이 동시에 빠르게 벌어져 속살이 넓게 드러나고, 오븐 스프링이 끝나기 전에 크러스트가 굳어 버려요.
3. 발효가 지나쳤어요
귀는 약간 덜 된(언더) 발효에서 잘 서요. 반죽에 아직 팽창할 여력이 남아 있어야 오븐에서 칼집을 밀어 올리거든요. 과발효된 반죽은 글루텐이 이미 늘어날 대로 늘어나서 오븐 스프링이 약하고, 칼집이 옆으로 퍼지기만 해요.
- 2차 발효 확인: 손가락으로 살짝 눌렀을 때 자국이 천천히, 그러나 끝까지 돌아오면 알맞아요. 자국이 그대로 남으면 지난 거예요.
- 반죽 온도가 높았다면 같은 시간이라도 발효가 더 진행돼요. 반죽 온도부터 맞추는 게 좋아요.
4. 반죽 힘이 부족해요
수분이 높은데 글루텐이 약하면 날개가 서지 못하고 주저앉아요. 성형할 때 겉면에 텐션이 약해도 마찬가지예요.
- 1차 발효 중 폴딩을 1–2회 늘려 보세요.
- 믹싱을 조금 더 해서 글루텐을 키워 보세요.
- 물을 가루 대비 2–3% 줄여 보세요.
5. 칼집이 너무 깊어요
칼집이 깊으면 날개가 두꺼워져 자기 무게로 무너져요. 얕게, 망설이지 말고 한 번에 긋는 게 중요해요. 같은 자리를 두 번 그으면 단면이 지저분해져 날개가 고르게 들리지 않아요.
정리
귀가 안 선다면 이 순서로 확인해 보세요. ① 스팀이 충분했나 ② 칼날을 눕혔나 ③ 발효가 지나치지 않았나 ④ 반죽에 힘이 있나 ⑤ 칼집이 너무 깊지 않았나. 한 번에 하나씩만 바꿔야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 알 수 있어요.
버튼 몇 개로 조건을 바꿔 보고, 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3D로 확인해 보세요.
바로 구워 보기참고 자료
- Jeffrey Hamelman, Bread: A Baker's Book of Techniques and Recipes — 칼집 각도와 깊이
- Michel Suas, Advanced Bread and Pastry — 스팀과 칼집
- The Fresh Loaf — Scoring tutorial (위 두 책 인용)
- Wikipedia — Baguette (스팀의 역할)